한국 농구, 아시아컵 예선전서 호주에 대패

입력
2024.11.24 17:47
2025 FIBA 아시아컵 A조 예선서 75-98 패배
2승 2패 조 2위 유지... 내년 3월 태국·인니 원정

한국 농구대표팀이 호주에 대패했다.

한국은 24일 경기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호주와 경기에서 75-98로 고개를 숙였다. 앞서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1승씩을 거둔 한국은 호주에만 2패를 당하며 2승 2패를 기록, 조 2위를 유지했다. 이번 예선전은 24개국이 6개조로 나뉘어 홈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며, 각 조 2위와 조 3위 6개국 중 4개국이 내년 8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은 NBA리거가 빠진 호주에게 내외곽 모두에서 완전히 밀렸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37-48로 졌고, 3점슛도 16개나 허용했다. 호주 리그에서 활동 중인 이현중(일라와라 호크스)이 14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렸고, 이우석(울산 현대모비스)도 17점으로 분전했지만 전력차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호주에서는 크리스 골딩이 3점슛 10개를 포함해 31점을 몰아쳤다.

경기 초반엔 대등한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은 1쿼터에 나란히 5점씩을 올린 이우석과 이현중을 앞세워 19-19로 첫 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2쿼터부터 상대 외곽을 막지 못하며 무너졌다. 골딩에게 3점포 3방을 얻어 맞았고, 로클린 오브리치와 벤 헨셀에게 연달아 골밑슛을 내주며 32-54로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3퉈터 들어 이우석과 이종현(안양 정관장)의 활약을 앞세워 한때 42-59까지 격차를 좁혔지만, 흔들리지 않는 호주 선수들 탓에 다시 44-65로 격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한국은 이현중의 적극적인 수비리바운드와 골밑 돌파, 문유현(고려대)의 3점포 등으로 맞섰고, 결국 58-71로 격차를 좁힌 채 4쿼터를 맞았다.

하지만 한국은 4쿼터 들어 골딩의 외곽포를 앞세운 호주의 공격을 막지 못했고, 경기 종료 2분 40여초를 남기고 68-90까지 뒤지며 완전히 승기를 잃었다. 한국은 내년 2월 20일 태국과, 23일 인도네시아와 원정경기에 나선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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