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레이싱카 세계 대회 WRC 드라이버 부문 사상 첫 우승

입력
2024.11.25 06:00
WRC '드라이버 부문' 티에리 누빌 1위
'제조사 부문'은 도요타에 역전패
정의선·아키오, 한 달 만에 다시 만나


현대차는 24일 모터스포츠 대회인 '2024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드라이버 부문' 첫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제조사 부문'은 도요타에 막판 역전을 허용해 통합 우승은 아깝게 놓쳤다.

이날 현대차에 따르면 21일부터 나흘간 일본 아이치현과 기후현에서 열린 '2024 WRC' 일본 랠리 마지막 라운드에서 티에리 누빌 선수가 총 242점을 얻어 드라이버 부문 우승컵을 안았다. 누빌은 현대차의 'i20 N 랠리1 하이브리드' 경주차로 출전해 생애 첫 WRC 우승을 거뒀다.

1988년 벨기에 태생인 누빌은 2013년 현대 월드랠리팀에 합류해 WRC에서 총 21회나 랠리 우승을 거뒀지만 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024 WRC 첫 번째 라운드인 몬테카를로 랠리를 시작으로 여섯 차례 포디움 정상에 올라 시즌 내내 드라이버 순위 1위를 달렸다.

다만 현대 월드랠리팀은 제조사 부문에서는 558점을 얻어 561점의 도요타 가주 레이싱팀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현대차팀은 시즌 내내 제조사 부문에서도 1위를 놓치지 않았지만 일본 랠리 마지막 경기(17라운드)에서 오트 타낙 선수가 차량 파손으로 기권하면서 도요타에 역전을 당했다.




한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WRC 경기가 열리는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을 방문해 도요다 아키오 회장과 한 달 만에 다시 만났다. 앞서 현대차와 도요타는 지난달 27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현대 N x 도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을 함께 열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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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102711400003050)


이날 아키오 회장은 정 회장과 함께 현장을 방문해 가주 레이싱팀의 차량 기술 등을 소개했고 정 회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군요"라고 화답했다.


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