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세금이 가장 많이 밀린 체납자는 8억2,100만 원을 내지 않은 부동산업자 박정문(55)씨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20일 ‘2024년 지방세 및 지방행정제재‧부과금’ 고액‧상습 체납자 171명의 이름과 나이, 직업, 주소, 체납액 등을 공개했다. 공개 대상은 올해 1월 1일 기준 체납기간 1년 이상, 체납액 1,000만 원 이상인 자들이다.
지방세 체납자는 158명(개인 116, 법인 42)에 64억 원, 지방행정제재‧부과금 체납자는 13명(개인 9, 법인 4)에 5억 원이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이 35명(20.5%)으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 순으로 나타났다. 체납액은 5,000만 원이하가 139명으로 81%를 차지했고, 1억 원 이상도 14명에 달했다.
체납자 중 1위는 지방소득세 8억2,100만 원을 내지 않은 박정문씨다. 법인 중에선 부동산업체 와이엘홀딩스주식회사가 토지 재산세 등 1억3,100만원을 체납해 1위를 기록했다.
울산시는 명단 공개와 더불어 출국 금지, 신용불량 등록, 관허사업 제한 등 강력한 행정제재를 가하고, 은닉자산도 압류 조치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성실 납세자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고, 자산 추적을 통해 조세 정의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