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강원 양양고 방문 중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강원지부의 항의를 받는 과정에서 넘어져 다친 신경호 강원교육감이 19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신 교육감은 이날 오전 변호인과 함께 춘천경찰서에 나와 지난달 31일 저녁 양양고에서 뒤엉켜 넘어질 당시 상황 등을 진술했다. 조사는 1시간가량 이뤄졌다. 관할인 속초경찰서는 지난달 31일부터 병원 진료를 받다가 이달 13일 업무에 복귀한 신 교육감과 일정을 조율, 교육청과 가까운 춘천경찰서에서 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신 교육감은 지난달 31일 오후 7시 30분쯤 양양고를 방문하고 복귀하는 길에 전교조 조합원들로부터 단체협약 이행을 촉구하는 항의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신 교육감이 여러 사람과 뒤엉켜 넘어져 서울의 한 병원에서 13일간 입원치료를 받았다. 전교조 조합원 3명도 다쳐 병원 진료를 받았다.
이를 두고 강원교육청은 "조합원들이 무력 항의를 일으켜 신 교육감이 머리와 꼬리뼈를 다쳐 5분가량 정신을 잃었다"고 주장하자, 전교조 강원지부는 "당시 강원교육청 간부 A씨가 신 교육감을 밀어 넘어뜨리면서 조합원들까지 엉켜 넘어졌다"고 교육청 주장을 일축했다.
당시 양측이 공개한 영상만으로는 명확하게 누가 밀었다고 판단하기 모호하고 상대의 주장을 완전히 반박하기 힘든 상황이라 경찰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