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거래 정지된 이재명, 대북송금 판결 땐 상장 폐지"

입력
2024.11.19 11:00
위증교사 혐의 재판 "1년 이상 실형 예상"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은 중형 나올 것"
"사법 리스크 고조로 민주당 분화 본격화"

친윤석열(친윤)계 중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거래 정지된 주식"에 비유했다. 이어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에 관한 재판에서도 잇따른 유죄 선고를 전망하며 "상장 폐지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권 의원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대표가 받는 재판들을 두고 이렇게 진단했다. 권 의원은 지난 15일 이 대표의 1심 판결에 대해 "선고 전날 대구에서 취재진 질문에 '(형량이) 최소 1,000만 원에서 최대 1년 사이가 선고될 것'이라고 했다"면서 "(이 대표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반성도 안 하면서 사법의 영역에서 다뤄야 할 문제를 정치 투쟁으로 변질시켰다"고 비판했다.

검사 출신인 권 의원은 25일로 예정된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선고 공판에서도 무거운 형량이 내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권 의원은 "사건의 본범이 위증했다고 인정하고 있고, 녹취록에서도 이 대표가 위증을 교사한 증거가 나오고 있다"며 "(검찰이) 3년을 구형했는데, (징역) 1년에서 1년 6개월의 사이의 실형이 선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법정 구속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 정치생명의 분기점은 대북송금 사건 재판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권 의원은 이 사건의 재판 선고가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대북송금에 관여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9년 6개월이 나왔다"면서 "정치적 수혜자이면서 이 부지사보다 더욱 주범인 이 대표는 그 이상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만약 이 대표가 대북송금 사건으로 중형을 받을 경우 정치적 치명상이 불가피하다. 권 의원은 "이 대표가 상장 폐지되면서 정계 퇴출당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절정에 이르면서 민주당의 분화도 본격화할 것으로 봤다. 권 의원은 "지금은 이 대표를 살리겠다며 옹호하겠다는 세력이 많지만, 계속해서 실형이 나오면 지지자들 생각도 바뀌고 숨죽이고 있던 반이재명·비이재명 세력이 활발하게 활동할 것"이라고 점쳤다.

"명태균이 윤한홍 비서실장 막아? 완전 허위"

한편 전날 민주당이 공개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녹취록 내용에 대해 권 의원은 "허위이고 날조"라고 반박했다. 녹취록에서 명씨는 지인에게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후보 비서실장으로 발탁되지 않도록 개입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대통령이 윤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시키려고 했던 적이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장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