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질 무렵 전북 전주의 신시가지를 산책하다 뒤늦게 추수하는 농부를 발견했습니다. 자식같이 키운 벼를 빨리 보내기 아쉬워 계절의 뒷자락에 추수를 시작했나 봅니다. 일년 내내 따스한 기운을 받은 알곡들이 모여 은은한 황금빛을 발산합니다. 농부의 모습을 보며 이르지만 올 한 해를 돌아봅니다. 고마웠던 얼굴들이 많이 떠오릅니다. 항상 함께해 주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