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초과학 연구의 근간이 되는 정부 개인기초연구사업의 내년도 예산이 1조9,750억 원 규모로 증액될 전망이다. 기존 정부안보다 640억 원 늘어난 수치다. 이번 증액으로 550개 연구과제가 추가로 선정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는 19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 예산안은 전체회의를 거쳐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심사될 예정이다. 증액 의견을 낸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씨앗연구 300개, 중견연구 250개를 새로 확보할 수 있는 예산으로, 연구 중단 위기에 처했던 많은 연구자들이 다시 연구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개인기초연구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여파로, 신진 연구자를 지원하는 '생애 첫 연구(3,000만 원 내외)'와 소액 과제인 '기본연구(5,000만~8,000만 원 내외)'가종적을 감췄다. 이에 기초연구의 성장 사다리가 끊긴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최근 정부는 제도를 개편하고 씨앗연구와 창의연구 등을 신설해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 의원은 "기초과학은 50년, 100년 앞을 내다보고 투자해야 하고, 한 번 끊긴 연구의 맥을 다시 잇는 데는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며 "이번 증액이 연구자들이 중단 없이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작은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