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부터 어린이재활병원까지' 대전시, 국비 확보 막바지 총력전

입력
2024.11.18 13:52
지역 국회의원·국회·기재부 전방위 요청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등 지원 절실 호소

국회 예결위의 내년도 정부예산안 심의가 시작된 가운데, 대전시가 국비 확보를 위한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11일 오전 지역 국회의원과 간담회를 갖고, 오후에 국회를 방문, 상임·예결위원과 여·야 지도부를 만나 국비 확보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지난 15일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윤상 기획재정부 2차관을 만나 지역 숙원 SOC와 첨단산업을 비롯한 내년도 10개 사업 국비 증액 지원을 건의했다.

이 시장은 지역 30년 현안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사업비 1,259억 원 증액을 요청했다. 시는 당초 내년 사업비로 1,846억 원을 요청했지만, 정부안에는 586억 원만 반영됐다. 내년 초 사업에 착수해 목표한 2028년 완공을 위해선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 설계용역비(10억)와 장동~이현간 도로 신설 보상비(7억 원), 도시철도 1호선 철도통합무선망(LTE-R) 구축(64억7,000만 원) 등 원활한 도심 내부 순환망 구축 사업 지원도 건의했다.

우주산업 클러스터 인력양성 사업(58억 원) 반영도 건의사항에 담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전과 경남, 전남을 이어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를 구축하고, 2027년까지 1조5,000억 원을 쏟아부어 우주경제강국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위해선 인재 확보가 우선돼야 하는 만큼 반드시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웹툰 인력 양성과 기업 육성 등 관련 산업 생태계 구축과 강화를 위한 웹툰 첨단 클러스터 조성(15억 원) 지원도 주요 건의 사업 중 하나다.

광역거점 역할을 수행하는데도 중앙정부의 직접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운영비(51억 원) 반영도 절실하다. 이와 관련, 지난 13일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가 기자회견을 열어 국비지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밖에 연간 311만명이 방문하는 국립대전현충원 일원에 호국보훈파크를 조성하기 위한 마중물이 될 서부권 보훈휴양원 건립 타당성 용역비(1억 원), 국립산림재난안전교육훈련센터 조성 기본설계비(9억3,000만 원), 장총연맹 자유회관 시설보강(21억 원) 등도 건의 사업에 포함됐다.

이 시장은 "건의한 사업들이 국회 심사 단계에서 증액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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