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징역형 선고에 "반사이익만으로 국민 마음 못 얻어"... 與 쇄신 의지 밝혀

입력
2024.11.17 15:50
"민주당의 판사 겁박, 강력 대응할 것"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갈수록 고조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 “이 대표 유죄의 반사이익만으로 우리가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17일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이 대표의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판결(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에 대한 국민의힘의 대응 방향을 묻는 한국일보 질의에 “우리는 반사이익에 기대거나 오버하지 않고 민심에 맞게 변화하고 쇄신하고 민심을 챙기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한 대표는 “제가 당대표 출마 때부터 우리가 변화와 쇄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고, 아직 국민이 보시기에 부족하지만 변화와 쇄신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대통령실) 특별감찰관 관철도 그중 하나”라고 부연했다. 한 대표는 앞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조건 없는 특별감찰관 임명 이외에도 △대국민 사과와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 △쇄신용 개각 등을 촉구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 담화에서 사과했지만 인적 쇄신 등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 이에 한 대표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무관하게 여권의 쇄신을 흐지부지 끝내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민주당의 판사 겁박, 강력 대응할 것"

한 대표는 민주당의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장외 집회 등을 "민주당의 이 대표 재판 담당 판사 겁박"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강력히 대응할 것이며 당대표로서 제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지난 15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판결에 대해 “흔하디흔한 선거법 재판에서 통상적인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는 25일 선고 공판이 예정된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에 대해서도 그는 “역시 흔한 위증교사 재판에서 통상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이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