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된 배우 엄현경이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마쳤다. 그는 '용감무쌍 용수정'으로 시청자를 만나며 더욱 깊어진 캐릭터 소화력을 뽐냈다. 엄현경의 섬세한 열연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5일 MBC 드라마 '용감무쌍 용수정'이 막을 내렸다. '용감무쌍 용수정'은 현대판 거상 임상옥을 꿈꾸는 거침없는 상여자 용수정(엄현경)과 그에게 운명을 맡긴 악바리 짠돌이 여의주(서준영)의 이야기를 담는 로맨스 복수극이다.
용수정은 실종된 여의주를 찾아 다녔다. 그러던 중 생선을 팔고 있는 여의주와 우연히 재회하게 됐다. 기억을 잃은 상태인 여의주는 "가족을 찾아보려 했는데 사실 내가 좀 아프다. 누구한테 짐 되기 싫어서 혼자 이러고 있다"고 말했다. 용수정은 여의주를 품에 안은 채 눈물을 흘렸다. 작품은 여의주를 되찾은 용수정이 '언젠가 우리 시간이 멈추더라도 내 사랑은 멈추지 않을 거다. 사랑은 시간을 이긴다'라고 생각하는 장면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용감무쌍 용수정'은 매력적인 이야기로 시선을 모았다. 이민수 PD는 제작발표회를 통해 "슬픔 속 웃음 같은 역설적 가치를 느낄 수 있게끔 하는 중이다. 요즘 사람 울리는 드라마가 귀하다. 웃다가 울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말대로 '용감무쌍 용수정'은 시청자에게 다양한 감정을 선물했다. 용수정과 여의주에게 찾아온 비극을 통해 슬픔을 안기다가도 인물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으로 감동을 전했다.
그 중심에는 주인공 엄현경의 활약이 있었다. 엄현경은 출산 6개월 만에 '용감무쌍 용수정'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앞서 본지 취재를 통해 엄현경 차서원의 결혼, 임신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엄현경은 작품을 위해 혹독한 다이어트를 시도했을 정도로 '용감무쌍 용수정'을 향해 큰 애정을 드러냈다. 용수정으로 변신한 엄현경은 진취적인 캐릭터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엄현경과 서준영의 케미스트리 또한 눈길을 끌었다.
'용감무쌍 용수정'은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124부작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재밌었다" "엄현경의 연기가 최고다" 등 호평글들이 게재됐다. 엄현경의 목표였던 시청률 10% 돌파는 이뤄지지 않았으나 마지막회가 7%대를 기록하며 마니아층의 관심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