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는 백운사 목조 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의 보물 승격을 위한 학술대회를 15일 개최했다.
광양 백운사에는 1643년 제작된 목조 아미타여래좌상이 봉안돼 있다. 대웅전에 봉안된 이 불상은 아미타여래를 나타낸 것으로 인균을 비롯한 6명의 승려 조각가에 의해 제작됐다. 불상 안에서는 한지와 쭉 염색을 한 비단에 불상의 조성 과정 등을 기록한 2종의 발원문, ‘묘법연화경’ 등 복장(腹藏) 유물이 확인됐다. 조선시대 불교 문화사 이해를 위한 핵심 자료로 꼽힌다.
시는 전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불상과 유물들을 보물로 승격시키기 위해 불교사, 불교미술, 서지, 복식 등의 전문가를 초빙해 백운사 목조 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의 문화유산으로서 가치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이날 마련했다.
학술토론회에선 이종수 순천대 교수가 '광양 백운사의 역사와 문화', 유근자 순천대 교수가 '백운사 목조 아미타여래좌상의 문화유산으로서의 의미와 가치'를 각각 발표했다. 또 여수 용월사 법우 스님이 종합토론회를 가졌다.
김명덕 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백운사 목조 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의 문화유산으로서 가치와 광양 불교의 역사적 위상이 재조명되길 바란다"며 "광양에는 중흥산성 삼층 석탑이 유일한 보물로 지정되어 있으나, 또 하나의 보물이 지정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