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규모 세계 7위인 부산항 신항(부산신항)에 축구장 13개 크기의 물류기지를 마련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부산신항 웅동지구 2단계 배후단지 내에 복합물류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부산신항웅동개발과 9만4,938㎡(2만8,719평)의 토지 매입 계약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부지에 현대글로비스는 대형 야적장과 종합물류센터를 2027년 완공할 계획이다. 야적장이 완성되면 컨테이너를 다량 보관할 수 있어 부산신항 터미널을 통한 컨테이너 반입·운송량을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계기로 이 회사는 주력 운송 품목인 자동차 외에도 전기차(EV) 배터리, 냉장·냉동화물 운송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인천국제공항 제2물류단지에도 지상 5층, 총 면적 4만4,420㎡(1만3,437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건설 중이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신항에 대규모 인프라를 갖춰 해상 포워딩(화물운송주선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해당 물류시설은 현재 개발 중인 진해신항과도 인접해 사업이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