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에서 윷놀이 도박장을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기동순찰대는 도박 장소 개설 혐의로 60대 총책 A씨 등 6명을, 도박 혐의로 60대 B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 등 6명은 난 10일 오후 2시 30분쯤 인천 남동구 만월산 등산로에서 윷놀이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 5명은 도박에 참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윷놀이 도박은 참가자 가운데 2명이 윷놀이를 하고 다른 참가자는 한 번에 적게는 30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까지 돈을 걸고 승자를 맞추면 판돈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A씨 등은 판돈의 10%를 수수료를 받아 챙겼다.
경찰은 만월산 일대에서 윷놀이 도박을 한다는 주민과 등산객들 112 신고를 접수하고 전담팀을 꾸려 잠복한 끝에 A씨 등을 검거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도박 자금 800만 원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은 총책과 모집책, 심부름꾼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만월산과 문학산 등 8곳을 돌며 상습적으로 도박장을 개설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단속에 그치지 않고 등산로 일대 도박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순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