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효율부' 수장에 일론 머스크·라마스와미 지명

입력
2024.11.13 10:42
"규제 해제·예산 삭감 등 주도"
머스크 "정부 시스템에 충격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차기 행정부에서 신설될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의 수장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했다. 인도계 기업인이자, 2024 대선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뛰어들었던 비벡 라마스와미도 머스크와 함께 새 부처를 이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두 훌륭한 미국인(머스크·라마스와미)이 정부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를 없애고, 지출 낭비를 줄이고, 연방 기관을 재구조화할 수 있는 길을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세이브 아메리카(Save America·미국을 구하자)' 운동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새로 신설될 정부효율부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각종 규제 개혁 및 연방 지출 삭감 등을 주도하게 된다. '더 작은 정부'를 구현하는 게 핵심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2024 대선 유세 기간 중 연방 정부의 낭비성 예산이 최대 2조 달러(약 2,814조 원)에 달한다면서, 정부효율부 운영을 통해 이를 찾아 없애겠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정부효율부 신설 및 수장 지명 사실과 관련해 "정부 시스템 및 재정 낭비에 연관된 많은 사람에게 충격파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트럼프 당선자는 전했다.

김현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