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특화단지' 포항, 국제수소연료전지 포럼 개최

입력
2024.11.12 17:01
12일 포스코국제관서 열어
입주기업 소개·투자 상담도

국내 최초로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된 경북 포항시가 수소 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국내·외 수소전문가들과 국제수소연료전지 포럼을 열고 관련 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은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발전 방식이다. 발전 과정에 물만 생성되기 때문에 오염물질 배축이 없는 청정 발전이다.

포항시와 포항테크노파크는 산업통상자원부, 경북도 후원으로 12일 포항시 남구 포항공과대학교 내 포스코국제관에서 ‘2024 포항 국제수소연료전지 포럼’을 개최했다. 시는 ‘수소연료전지, 미래 수소 경제 일류 국가로의 이행’을 주제로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과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수소기업 대표, 대학, 연국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연료전지 산업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포럼 기조연설에는 안토니 레오(Anthony Leo) 전 퓨얼셀에너지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강연자로 나서 ‘수소에너지 산업의 경험과 노하우, 앞으로 나아갈 길’을 설명했다. 그는 46년간 연료전지 개발과 상용화에 매진한 인물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 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특별강연으로 안종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수소에너지실장이 ‘수소특화단지 지정과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토론 시간에는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강상규 교수가 좌장을 맡고 박찬규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미래환경에너지센터장, 이동활 ㈜햅스 대표이사, 문상진 두산퓨얼셀㈜ R&D신사업본부 상무, 엄석기 한양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 등이 패널로 참여해 수소 인증제도와 내년 입찰 시장 전망, 연료전지 시장 활성화와 기술개발 방향, 산학연 네트워크 활성화 방안 등을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시는 이날 포럼과 함께 포스코국제관 1층에 포항 수소연료전지 홍보관을 운영하고 수소특화단지 내 입주기업을 소개하며 투자 상담을 진행했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포항시는 지난 1일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수소연료전지 수출 산업화와 수소산업 선도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향후 포럼을 확대하고, 기업 홍보를 위한 투자 상담 창구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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