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주요 해외 거점인 베트남에서 수년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이어가며 현지 인재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베트남은 지난 8일 하노이 연구개발(R&D) 센터에서 열린 ‘제2회 삼성 CSR의 날’ 행사에서 베트남 진출 이후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 △삼성 희망학교 △솔브 포 투모로우(Solve for Tomorrow) △국제기능올림픽 베트남 국가대표 훈련 지원 △현지 부품 산업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베트남과 상생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베트남 내 사회 공헌 활동은 단순한 금전·물품 지원이 아니라, 미래세대 육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19년 시작된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는 베트남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IT 교육이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 역량을 제고하고 코딩·프로그래밍 교육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지난 6년간 1만2,000여 명의 정보통신기술(ICT) 인재를 배출했다. 지난해부터는 수료생들이 삼성 등 베트남 산업 현장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면서 업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중·고교 학생들이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지식을 활용해 주요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교육 프로그램 ‘솔브 포 투모로우’에는 올해 15만 명이 참여해 아이디어 2,300여 건을 냈다. 첫 행사(2019년) 당시 전국에서 참가한 학생이 500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00배나 늘었다.
또 숙련 기능 인력 양성을 위해 베트남 직업훈련총국과 협력해 국제기능올림픽 선수단을 대상으로 특별 훈련 과정을 지원한다. 베트남 전역에 삼성희망학교를 지어 매년 5,000여 명의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들은 헌혈과 모금 활동도 전개한다.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복합단지장은 “삼성전자 베트남이 제조 거점을 넘어 R&D까지 담당하는 전략 기지로 격상하면서 (본사가) 베트남 CSR 예산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크게 늘리고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응우옌반호이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 차관은 “삼성이 투자로 베트남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노동 부문에 큰 발전을 안겨다 주고, 사회 공헌 활동으로 또다시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삼성의 성공이 곧 베트남의 성공이다. 베트남을 한국 다음의 제2의 국가로 여겨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