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측 "중학교 동문이 명예훼손… 180명 고소"

입력
2024.11.11 15:52
이담 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통해 밝힌 형사 고소 현황
"앞으로도 악성 게시글 작성자에 강력 대응"

가수 겸 배우 아이유 측이 악플러에 대한 형사 고소 현황을 전했다.

이담 엔터테인먼트는 11일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와 법무법인은 아티스트에 대한 협박, 모욕,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와 근거 없는 표절 의혹 제기로 인한 명예훼손, 살해 협박 및 사생활 침해, 성희롱, 음란물 유포,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 제작 및 유포, 기타 불법 정보 유통 행위 중 범죄 요건을 충족하는 중대한 사례를 선별해 고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현재까지 피고소인은 총 180여 명이다. 또한 고소가 추가로 진행되고 있다. 이담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까지 나온 판결 또는 처분은 벌금형(구약식 처분) 6건, 교육 이수 조건부 기소유예 3건, 보호관찰소 선도위탁 조건부 기소유예 1건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유에 대한 근거 없는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성희롱, 살해 협박 등을 사이버 불링 형태로 가한 자는 죄질이 매우 나빠 검사 측에서 300만 원의 벌금 구형을 내렸으나, 이에 피고소인이 불복하여 정식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외에도 여러 사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아이유를 괴롭힌 자의 경우에는 검찰이 해당 범죄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해 약식 절차가 아닌 법원에 정식으로 재판을 요청(구공판)했고, 그에 따라 현재 재판 절차가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담 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해 지난해 4, 5월경 근거 없이 표절 의혹을 제기함으로써 아이유의 명예를 훼손한 자들 중 일부의 신상정보가 특정됐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해외 서버를 이용해 불법 행위를 한 자와 해외 거주자로 파악되는 자 일부에 대해서도 신상정보를 확보했다. 이들 중 아이유의 중학교 동문으로 추정되는 자가 있으며, 관련 사건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아이유에 대한 지속적인 괴롭힘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대응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유에 대한 피고발 사건을 주도한 자를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소송 제기 등 추가적인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며, 최근 당사자의 인적 사항을 상당 부분 입수했다. 지난 7월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변론기일에 상대방이 불출석했으나, 두 번째 변론기일이 다음 달 4일로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해외 IP 주소를 사용하거나 국외에 거주하는 일부 악플러에 대해서는 관련 기관의 협조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을 추적하기 위한 수사 과정이 어느 정도 진척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담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5월경 아이유와 관련해 간첩설을 유포한 자에 대해서는 고소 후 경찰이 빠른 시일 내에 피의자를 특정해 1차 조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추가 조사 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의자가 수사기관의 출석을 여러 차례 거부하면서 수사가 다소 장기화됐다. 피의자는 현재 검찰에 송치되어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당사는 수사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추가 증거를 확보해 제출하는 등 적법한 절차에 따라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알렸다.

소속사는 팬 제보 자료, 내부 모니터링 결과를 통해 아티스트에 대한 각종 협박, 모욕, 허위사실 유포, 성희롱, 음란물 및 합성 영상 배포 등 불법 행위에 대해 분기별 정기 고소와 개별적인 고소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고소의 경우에도 정도가 심한 불법 행위를 선별해 어떠한 이유로도 용서하지 않고 강력 처벌을 원칙으로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동일인의 악의적 행위가 반복될 경우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가중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는 점 또한 밝혔다.

이담 엔터테인먼트는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과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꾸준히 모니터링하며 증거를 수집할 계획이다. 소속사 측은 "당사와 소속 아티스트는 악플러에 대해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앞으로도 악성 게시글 작성자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니,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일을 이제는 멈춰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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