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135금성호' 실종자 시신 추가 발견… 60대 한국인 선원

입력
2024.11.10 23:21
첫 실종자 발견 장소와 같은
침몰한 선체 주변에서 인양

'135금성호' 침몰사고 실종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두번째 실종자도 첫 번째 실종자가 발견된 침몰 선박 주변에서 찾았다.

제주해양경찰청 광역구조본부는 10일 오후 8시 14분쯤 해군 청해진함이 원격조종수중로봇(ROV)으로 수중 수색하던 중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는 ‘135금성호’ 선체 주변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인양했다고 밝혔다.

해군 청해진함 R.O.V는 이날 오후 3시 52분쯤 실종자 수색 중 수심 92m 해저에 침몰한 선박 주변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형상을 발견했다. 이어 오후 4시 20분쯤부터 인양 작업을 시작해 오후 8시 14분쯤 청해진함으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인양 작업을 완료했다. 해경은 500톤급 함정으로 시신을 제주항으로 이송하고, 신원확인 결과 60대 한국인 선원으로 확인됐다.

앞서 청해진함 R.O.V는 전날 오후 9시쯤에도 선체 주변에서 135금성호 한국인 선원 A(64)씨를 발견·인양했다. 이에 따라 '135금성호' 침몰사고로 실종됐던 선원 12명 중 2명을 발견, 나머지 실종자는 10명으로 줄었다.

한편 지난 8일 오전 4시 31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135금성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다른 선단 어선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사고 직후 주변에 있던 같은 선단 어선 2척이 135금성호 선원 27명 중 15명(한국인 6·인도네시아인 9)을 구조했지만, 이들 중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던 한국인 선원 2명은 끝내 숨졌다. 해경은 135금성호가 운반선에 한차례 어획물을 옮긴 뒤 다음 운반선을 기다리던 중 그물이 있던 선체 오른쪽으로 기울다 순식간에 전복되면서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 김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