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가 팀의 핵심 불펜 자원인 김원중과 구승민을 모두 잡았다.
롯데는 10일 자유계약(FA) 투수 김원중, 구승민과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김원중은 4년 최대 54억 원(보장 금액 44억 원·인센티브 10억 원)에, 구승민은 2+2년 최대 21억 원(계약금 3억 원·연봉 12억 원·인센티브 6억 원)에 사인했다.
김원중은 2012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5순위)로 롯데 지명을 받은 후 통산 381경기에서 39승 49패 13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했다. 특히 그는 2020년부터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구단 최초로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돌파했고, 2021년(35세이브)과 2023년(30세이브)에는 한 시즌 30세이브 고지도 밟았다. 올해 성적은 3승 6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5다.
김원중은 계약 후 “시즌 초부터 구단과 교감을 이어왔다. 롯데 이외의 팀에서 선수 생활을 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며 “성적과 미래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준 팬들을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책임감을 갖고 팀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트레이드마크인 장발을 짧게 자른 모습으로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구단 관계자는 “김원중이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로 머리카락을 잘랐다”고 설명했다.
구승민은 2013년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전체 52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448경기에 등판해 23승 27패 5세이브 108홀드 평균자책점 4.41의 성적을 남겼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 역대 2번째로 4시즌 연속 20홀드를 달성했고, 롯데 구단 한 시즌 최다 홀드(2022년 26개) 기록도 세웠다. 올해 성적은 5승 3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84다.
구승민은 “도전적인 계약인 만큼 개인 목표 달성뿐 아니라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태는 선수가 되겠다”며 “기다려준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