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경기형 과학고 공모에 도내 12개 지자체가 도전에 나섰다.
1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8일 마감한 과학고 예비 지정 공모 결과 신설 9곳, 일반고 전환 3곳 등 총 12곳이 신청했다.
과학고 신설을 신청한 곳은 고양, 광명, 구리, 김포, 시흥, 이천, 용인, 평택, 화성시다. 부천(부천고)과 성남(분당중앙고), 안산(성포고)은 현재 일반고를 과학고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과학고 유치를 신청했다.
경기도교육청은 과학고 교육과정 운영과 학교 설립 전문가 등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한 뒤 설립 실현성, 특화형 교육과정 등을 평가해 이달 말 예비지정 학교를 정할 방침이다. 이후 특수목적고 지정·운영위원회를 거쳐 교육부 장관 승인을 받은 뒤 최종 지정·고시한다.
전환·신설되는 과학고는 최대 4곳에 달할 전망이다. 경기지역 과학고는 2005년 개교한 경기북과학고(의정부)가 유일한데, 이를 5곳까지 늘리겠다는 게 도 교육청 구상이다. 앞서 임태희 교육감은 지난 6월 취임 2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인구 비례해 기존 북부과학고를 포함, 서부·남부·동부·중앙에 1개씩 5개는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전환되는 과학고는 2027년 3월, 신설되는 과학고는 2030년 3월 개교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이 공모절차를 마무리한 뒤 심사에 나섬에 따라 지자체 간 유치 경쟁도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모는 도내 시군과 교육지원청이 공동 신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계명 도 교육청 융합교육정책과장은 “경기형 과학고는 지역 특색을 살린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지역 특화형 학교로 운영할 방침”이라며 "공정한 심사를 통해 이런 구상이 잘 실현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