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파리생제르맹(PSG) 입단 후 첫 멀티골을 터트린 데 이어 프로 데뷔 이래 사상 처음으로 공격포인트를 3개나 올리는 등 생애 최고의 경기력을 펼쳤다.
이강인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앙제의 레이몽 코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앙제와의 2024~25시즌 리그1 11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 PSG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이강인은 전반 17분 마르코 아센시오가 왼쪽에서 넘긴 공을 오른발로 차 선제골을 넣었다. 이때 앙제 수비수가 골문에서 볼을 걷어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수비수가 차내기 전에 공이 골라인을 넘은 것으로 드러나 득점이 인정됐다.
이강인은 이 기세를 몰아 3분 뒤, 이번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전반 47분에는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헤더 득점을 도와 이날 경기에서만 총 3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강인이 2017년 12월 프로 데뷔 이래 공격포인트를 3개나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이적한 PSG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것도 이날이 처음이다.
사실상 생애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인 이강인에게 리그1 사무국은 경기 최우수선수(MVP) 격인 '맨 오브 더 매치(MOTM)'로 화답했다. 리그1 공식 홈페이지 평점도 10점 만점에 9.9점을 줬다. 이날 이강인에 이어 2골을 넣은 브래들리 바르콜라는 8.38점, 아센시오가 8.3점으로 뒤를 이었다.
각종 축구 통계 사이트도 이강인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 풋몹은 9.4점을, 후스코어드닷컴은 9.5점을 매겼다. 이강인의 이날 패스성공률은 94%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