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겨울의 시작' 입동(立冬)을 맞은 7일, 서울에서 올해 첫 얼음이 관측됐다. 추위는 하루 정도 더 기세를 부린 뒤 8일부터 서서히 풀릴 전망이다.
이날 기상청은 서울 대전 대구에서 첫 얼음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서울은 지난해보다 하루 빨리 얼음이 얼었지만 평년보다는 4일 늦었다. 대전·대구 첫 얼음은 지난해보다 4일 빨랐다. 광주와 대구에서는 첫 서리가 내렸다.
이날 아침 기온은 전국 대부분이 초겨울 날씨인 5도 내외를 기록했다. 오전 6시 기준 서울 2도, 경기 파주 영하 5도, 강원 화천 영하 5.1도, 경남 거창 영하 2.2도 등이다. 낮 기온도 오후 4시 기준 11~13도로 쌀쌀했다.
이번 추위는 8일 낮부터 차츰 누그러져 주말인 9, 10일에는 포근한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한반도 상공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찬 공기를 밀어 넣고 있는 북태평양 저기압 세력이 조금씩 약해진 결과다. 다만 일교차는 여전히 15도 이상으로 크기 때문에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지역은 서리와 얼음이 예상돼 작물 피해가 우려된다. 도로에 살얼음이 낄 수 있는 만큼 운전할 때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한편 올해 '수능 한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4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지만 아침 기온 6~15도, 낮 기온 13~21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