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6월 생산직 희망퇴직에 이어 사무직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사무직 희망퇴직은 2019년 이후 5년 만으로 지난해 2조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고 올해도 3개 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져 추가 인력 감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날부터 조직별로 사무직 희망퇴직 설명회를 열고 7일부터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2주 동안 희망퇴직 접수를 한다고 알렸다. 사무직 희망퇴직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직원 중 만 40세 이상 또는 책임급 이상으로, 희망퇴직자에게는 30개월 치 기본급에 달하는 퇴직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을 지급한다.
LG디스플레이는 10월 3분기(7~9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구조조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진행된 인력 효율화로 연간 인건비가 약 100억 원 이상 줄어들 전망"이라며 "사업구조 고도화와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으로 점진적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12월 중순까지 사무직 희망퇴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공장 매각 등 대형 LCD 사업을 종료하고 최근 구미에 있는 노후화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유휴 인력이 발생했다"며 "이번 희망퇴직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고도화와 인력 효율화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사무직 희망퇴직 접수가 끝난 이달 말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