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이용객 400만명 시대··· 전국 '4대 지방공항' 자리매김

입력
2024.11.06 15:53
오는 9일 14개 지방공항 중 4번째로 돌파
국제노선·교통망 확충··· 매년 기록 경신
'민항기 전용 활주로' 신설 힘 실릴 듯



청주국제공항이 이용객 4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1997년 개항 이후 27년 만이다.

6일 충북도와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청주공항의 올해 이용객은 396만 9,432명으로 집계됐다. 평일 평균 이용객이 1만 1,000명 선인 점을 감안하면, 오는 9일쯤 연간 이용객 400만명을 넘길 전망이다. 청주공항이 이용객 400만을 돌파한 것은 개항 후 처음이다.

종전까지의 최고 기록은 작년의 370만명이었다. 올해 들어 월평균 39만명이 이용하는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 총 이용객 수는 470만명을 넘길 전망이다.

전국 14개 지방공항 가운데 올해 들어 이용객 수 400만명을 넘은 곳은 제주, 김포, 김해공항 등 3곳 뿐이다. 2018년(406만명)과 2019년(467만명) 400만을 넘었던 대구공항은 올해 350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공항은 개항 10년 만인 2007년 연간 이용객 100만 명을 넘었다. 이후 2016년 200만, 2022년 300만을 돌파한 데 이어 작년엔 369만명을 찍는 등 매년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중이다.

공항 성장에는 국제노선이 큰 몫을 했다. 청주공항은 지난 9월 2일자로 국제선 이용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전까지 국제선 최고 기록은 2016년 61만명이었다. 10월 말 기준 국제선 이용객 수는 111만 7,000명을 기록 중이다.

현재 청주공항의 국제선 정기편은 일본 도쿄·오사카·후쿠오카, 중국 옌지·장자제·하얼빈·선양·상하이·타이위안, 베트남 다낭·냐짱, 대만 타이베이, 필리핀 클라크 등 13개나 된다.

충북도는 이용객 증가로 청주공항 활성화 최대 현안인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확보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한다. 도는 오는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지역 국회의원과 도지사, 시장·군수, 지방의원 등이 모여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촉구할 계획이다. 도는 국토부의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을 반영하기 위해 자체 연구용역을 벌이고 있다.

한편, 충북도는 6일 오후 청주공항 국제선 출발장에서 지역 정치권 인사와 한국공항공사, 항공사, 조업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용객 400만명 돌파 기념식’을 미리 열었다. 이영미 도 공항지원팀장은 “국토 중심에 자리한 청주공항이 연결 교통망을 확충하면서 충청권은 물론 경기 남부, 전북·경북 지역에서도 여객이 몰린다”며 “국제노선 다변화 시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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