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뜻하지 않은 임신이나 경제‧심리‧신체적 어려움 등으로 출산과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위기임산부'를 위한 전용 쉼터를 개소한다.
시는 전국 최초의 위기임산부 전용 쉼터 10곳을 다음 달 중 개소한다고 6일 밝혔다. 현재 위기임산부는 소득과 관계없이 한부모가족복지시설 등에 입소할 수 있다. 하지만 심리‧정서적 요인 등으로 개별 보호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이에 시는 전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위기임산부 쉼터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H가 총 10호 규모의 매입임대주택을 서울시가 선정한 쉼터 운영기관에 공급하고, 시는 운영기관을 통해 쉼터 보호가 필요한 위기임산부를 지원한다. 이 경우, 1호당 1가구 생활이 가능해 다양한 어려움에 처한 임산부들에 맞춤형 지원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는 지난해 9월 '위기임신 통합지원사업단'을 출범하고 지난 8월 '서울시 위기임산부 통합지원센터'를 개관해 위기임산부의 출산‧양육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의 위기임산부는 지역과 상관없이 전국 대표번호(1308)로 전화하면 가까운 지역상담기관과 연결돼 비밀 상담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