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2024 미국 대선 투표가 시작되자마자 첫 번째로 투·개표를 완료한 뉴햄프셔주(州) 딕스빌노치에서 민주·공화 양당 대선 후보가 3 대 3 동률을 기록했다. 초박빙 판세인 이번 대선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0시 실시된 딕스빌노치 대선 투표 및 개표 결과 총 투표수 6표 중 3표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가져갔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3표를 얻었다.
이날 투표로 딕스빌노치는 64년 동안 미국 대선에서 가장 먼저 투·개표하는 전통을 이어갔다. 대부분 주는 투표일 오전 5~8시에 투표를 시작해 오후 7~9시에 마감하지만, 딕스빌노치는 항상 0시에 투·개표를 마감해 왔다. 게다가 딕스빌노치 선거 승자가 최종 대선 당선자와 대부분 일치하는 경향이 있어 6명 규모 작은 마을의 투표 결과는 항상 미국 언론의 관심을 받아 왔다.
딕스빌노치는 2000~2020년 6차례 대선에서 최종 승자를 4번 맞혔다. 특히 가장 최근 대선인 2020년에는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5표 중 5표를 모두 얻어 당시에도 공화당 후보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누르고 승리했다.
올해 딕스빌노치마저 '해리스·트럼프 3 대 3' 동률로 나오면서 초접전 양상인 미 대선 판세를 정확히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현재 해리스와 트럼프는 7개 경합주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가는 등 대선 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