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가 내년부터 축제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4일 구에 따르면 주요 축제의 필요성과 성과 등을 평가·분석해 내년부터 축소 및 폐지, 조정할 계획이다.
반면, 차별성이 부족하고, 방문객이 적어 지역 경제효과가 적은 것으로 판단된 '국가유산야행'과 '인쇄UP 아트페스티벌'은 내년에 일단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구는 재정비 기간을 갖고 향후 지역 상생 또는 콘텐츠 발전 방안을 모색해 재추진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
16개 동마다 매년 개최하던 동별 마을 축제도 8개 동씩 격년제로 개최한다. 대신 매년 개최해 부족했던 예산 부담을 덜고, 주민 참여와 프로그램 참여기간을 늘려 차별화된 마을 축제를 선보일 방침이다.
반면, 올 3월 3일 간 개최한 '대청호 벚꽃축제'는 예산(올해 2억9,000만 원)을 줄이거나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축제 기간은 2주 정도로 늘린다. 또 공연 등 프로그램과 먹거리 등은 최소화하는 대신 안전시설과 야간 경관조명, 보행 시설 등을 강화한다.
구 관계자는 "천편일률적인 공연 등 프로그램보다는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벚꽃을 즐기며 쉬고,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축제를 운영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구의 대표 축제로 올해 2회째를 맞은 '대전 동구동락 축제(총 예산 6억5,000만 원)'는 방문객 수가 20만명에 달하고,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만큼 내년에는 올해보다 프로그램과 안전 시설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주변 상권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연계 관광상품도 마련한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단순히 먹고 노는 축제가 아닌, 지역이 활력을 되찾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는 상생축제로 발전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