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로 돌아오는 '수상한 그녀'… 김해숙·정지소 출연

입력
2024.11.05 08:21

영화 ‘수상한 그녀’가 10년 만에 드라마로 재탄생된다.

오는 12월 첫 방송되는 KBS2 ‘수상한 그녀’는 할머니 오말순이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로 변하게 된 뒤 다시 한번 빛나는 전성기를 즐기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다.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 원작보다 더 탄탄해진 스토리와 감정선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수상한 그녀’는 드라마 ‘시크릿 마더’ ‘원티드’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등으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박용순 감독과 ‘사생결단 로맨스’ ‘파랑새는 있다’를 집필한 허승민 작가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김해숙을 비롯해 탄탄한 연기력과 존재감을 갖춘 정지소 진영 채원빈이 합류하며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완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해숙은 극 중 꽃 같은 나이에 남편과 사별한 이후 국밥집을 운영하며 억척스럽게 딸을 키워낸 할머니 오말순 역으로 분한다. 딸 지숙과 말다툼 후 집을 나온 말순은 우연히 50년 전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되고, 젊은 시절 이루지 못한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정지소는 해사한 앳된 얼굴 속 능청스럽고 과감한 반전매력을 장착한 오두리 역을 맡았다. 두리는 풋풋한 20대와 능청맞은 70대 노인을 오가는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로 혜성 같이 나타나 종로 일대를 발칵 뒤집는다. 할매 감성의 소유자인 그는 인생 1회차에서 이루지 못한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유니스 엔터테인먼트에 입성, 아이돌 연습생이 된다.

진영은 극중 구 인기 그룹 이그니스의 리더, 현 유니스 엔터테인먼트 책임 프로듀서 대니얼 한 역을 맡았다. 대니얼 한은 작곡, 프로듀싱, 앨범 콘셉트는 물론 그룹의 이미지 맵까지 설정하고 있는 천재적인 기획자이다. 그는 책임 프로듀서로 탄탄대로를 걷던 중 비밀을 가진 오두리(정지소)를 만나면서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된다. 특히 진영은 영화 ‘수상한 그녀’에 이어 10년 만에 리메이크되는 드라마 ‘수상한 그녀’에서도 출연한다. 채원빈은 말순(김해숙)의 손녀 최하나를 연기한다. 전교 1등만 하던 모범생 최하나는 진짜 꿈인 가수가 되기 위해 수능을 포기하고 유니스 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이 된다.

우다빈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