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8)과 해외에서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는 유명 유튜버가 구속됐다. 지난해 4월 도피차 프랑스로 출국한 지 1년 7개월 만이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8일 30대 유튜버 양모씨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이후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검찰이 청구했고, 서울중앙지법이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지난달 31일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양씨를 5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씨는 약 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 지난해 1, 2월 유아인 등과 미국 여행 중 여러 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유아인과 공범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자 양씨는 지난해 4월 프랑스로 출국해 도피했다. 당시 양씨는 유튜브에 '도피를 위해 해외에 나와 있는 상태가 아니며, 작업 리서치를 위함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 후로도 1년 7개월간 입국하지 않던 양씨는 지난달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자진 귀국, 곧바로 체포됐다.
유아인과 함께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또 다른 유튜버 김모(33)씨는 지난달 24일 1심에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김씨는 일행의 적극적 권유로 대마를 수차례 수수 및 흡연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마약류를 상습 투약한 유아인은 9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