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전국대학독립영화제, 대상은 임도균 '입덧'

입력
2024.11.04 21:05
지난 2일 개최된 제1회 전국대학독립영화제
제61회 미스코리아 '선' 이한나, 시상식 사회자로 활약

제1회 전국대학독립영화제가 재능 있는 영화인들을 조명하며 막을 내렸다. 대상은 임도균 감독의 '입덧'이 차지했다.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도산공원에서는 제1회 전국대학독립영화제가 열렸다. 전국대학독립영화제는 20대 청년 영화인들의 독창적인 시각을 담은 작품들을 소개하는 특별한 자리다. 시상식은 제61회 미스코리아 '선' 이한나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한나는 안정적인 진행 능력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대상은 임도균 감독의 '입덧'이 받았다. '입덧'은 곧 출산을 앞둔 한국계 이민자 하와와 그의 약혼자 아담이 정착을 위해, 그리고 경찰의 오해를 풀기 위해 서로에게 의지하며 미국에서의 추방 위기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조현주와 존 포터 리(Jon Porter Lee)가 주연을 맡아 활약했다.

최우수상은 장하원 감독의 '달고나'가 받았다. '달고나'는 퇴근한 엄마 앞에서 강령술을 이용한 생일 파티를 꾸리는 10세 연아의 모습을 담았다. 연아는 유튜브에서 본 강령술 영상을 따라해 죽은 아빠를 불러내려 한다. 신연우 김진 김동재가 이 작품의 주연으로 열연을 펼쳤다.

aT상은 김민지 감독의 '해무'가 차지했다. '해무'는 엄마 유품을 정리하고 있다는 동생 해주의 연락을 받고 고향으로 내려간 수연의 이야기를 그렸다. 수연은 정리되지 않은 채 그대로인 엄마의 방을 마주하게 된다. 윤설과 권이수가 '해무'를 이끌었다.

청년재단상의 주인은 임수민 감독의 '체불'이었다. '체불'은 가게 직원 태호가 상사를 살해했다고 고백한 가운데 2년간의 우애가 끝나는 과정을 담았다. 이영건이 '체불'의 주연으로 활약했다.

관객상의 영광은 서진원 감독의 '캐스팅만 잘하면 돼!'가 누리게 됐다. '캐스팅만 잘하면 돼!'에서는 영화를 찍고 싶은 진원이 우연히 대배우를 마주하고 자신의 영화에 캐스팅하려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서진원과 정승원의 활약이 극을 채웠다.

시상식을 찾은 관계자들과 영화 마니아들은 따뜻한 박수로 미래의 K-콘텐츠를 이끌 청년들을 격려했다. 이곳을 찾은 모두가 제1회 전국대학독립영화제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한편 전국대학독립영화제는 리버스캠퍼스가 주최했다. 강남구, 대한민국 헌정회, 청년재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 도산안창호선생기념사업회, 아가페박스, 비엠스인터내셔널, 캐스팅하우스, 청년소상공인미래발전연합, EREEZE(이어리즈), 더청담문화예술아카데미, 글로벌이앤비 등이 함께했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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