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동물구조단체 위액트는 경기 하남시 한 주택에서 사망한 보호자 옆을 지키다 아사 직전 발견된 보스턴테리어종 개를 구조했습니다. 개는 구조 당시 얼마나 굶었는지 갈비뼈와 척추가 다 드러났을 정도였고 움직일 힘조차 없이 숨만 겨우 붙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활동가들은 개를 곧바로 병원에 데려갔는데요, 개의 몸무게는 정상 체중에 훨씬 못 미치는 3.6㎏에 불과했습니다. 개는 이토록 마를 때까지 움직이지 않는 보호자 곁을 지켜온 건데요. 활동가들은 개가 다시 튼튼해지라는 마음을 담아 마블 시리즈의 영웅 캐릭터 이름을 딴 '스칼렛'(3세 암컷)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검진 결과 스칼렛의 간과 신장, 췌장 등의 장기는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몸속에서 필요한 혈액조차 만들어지지 않아 위중한 상황이었는데요, 집중 치료와 응원 덕분에 스칼렛은 음식을 조금씩 먹기 시작했고, 혈액 수치도 서서히 회복됐습니다.
건강을 되찾으면서 엎드리고, 앉는 법도 기억해 냈습니다. 휠체어의 도움을 받아 걷는 법도 배워갔지요. 구조 당시 영양실조로 인해 발병한 안구 궤양은 완치했지만 작은 상처가 남아있다고 합니다. 이제는 8㎏대 정상 몸무게를 회복했는데 먹는 걸 좋아해 '먹깨비'라는 별명도 붙었다고 해요.
스칼렛은 사람의 손길을 갈구합니다. 활동가나 봉사자들이 계속 쓰다듬는 걸 좋아한다고 해요. 양치와 발톱 깎는 것은 조금 싫어하지만 참을 줄 알고요, 목욕과 귀청소는 잘한다고 합니다. 다른 개 친구들에게 큰 관심은 없지만 또 거부감은 없어서 옆에 머물거나 쉬는 편입니다. 하지만 먹는 걸 너무 좋아해서 눈치 없이 다른 개들의 간식 시간에 끼어들기도 하니, 다견 가정이라면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전에 산책을 해봤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산책을 좋아하는데요, 풀을 뜯어 먹는 등 산만한 모습도 보여 이 부분은 교육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호기심이 많고 먹을 것을 좋아해 배움의 과정도 즐거울 것이라는 게 단체의 설명입니다. 박은미 위액트 활동가는 "많은 사랑을 주고, 먹는 것을 좋아해 '본투비 러버', '먹깨비' 등 이미 성격을 단번에 알 수 있는 별명도 생겼다"며 "사람의 손길을 가장 좋아하는 스칼렛에게 평생 함께할 가족이 나타나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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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양문의: 동물구조단체 위액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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