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이차전지(배터리), 바이오에 이어 수소특화단지에 선정됐다.
1일 포항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소 기업의 성장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정하는 산업 집적 지역인 수소특화단지로 선정됐다. 포항시는 포항공대, 포항테크노파크,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등 연료전지 기업 지원에 필요한 장비와 인력이 풍부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소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와 수소에너지산업과를 신설하는 등 수소산업 진흥에 힘쓴 점도 고려됐다.
포항시는 이번 지정으로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집적단지) 조성에 필요한 예산과 규제개선, 인허가 단축 등 혜택을 받는다. 또 정부는 수도권 기업이 특화단지로 이전하면 보조금을 2% 가산해 지급하고, 산업 용지 수의계약을 허용한다.
포항시는 앞으로 남구 장기·동해면·구룡포읍 일대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내 면적 28만240㎡에 수소특화단지를 만들어 수소연료전지 생산·수출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 단기적으로는 2028년까지 1,918억원을 들여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를 구축해 기업 지원 기반 시설을 만든다. 2035년까지 수소연료전지 부품·소재기업을 육성해 전·후방 산업망을 구축하고 수소기업 70곳을 유치해 연료전지 부품·소재 국산화율을 100% 달성할 방침이다.
포항시는 이외에도 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 과제 발굴이나 사업화를 지원하고 지역 대학에 수소 특화 전공을 개설해 맞춤형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우수한 연구개발 시설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수소산업 생태계 육성에 나선 결과 전국 최초로 수소특화단지에 지정돼 기쁘다"며 "포항을 수소연료전지산업의 거점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