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을 향해 "가자 중국인!"(Allez mon Chinois!)이라며 인종차별 발언을 한 팬을 서포터스 그룹에서 영구 제명 조치했다.
PSG는 1일(한국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PSG는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에 대해서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이강인 인종차별 사건과 관련된 팬은 서포터스 그룹에서 영구적으로 퇴출되었고, 이강인은 훈련 세션 직후 사과를 받았다"고 입장문을 게시했다.
앞서 이강인은 지난달 28일 2024~25시즌 리그1 마르세유와 9라운드 대결을 앞두고 열린 공개 훈련 행사에서 이번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이날 행사에서 한 팬이 이강인을 향해 '중국인(치노·Chinois)라고 칭한 것이다. 해당 발언이 담긴 영상은 SNS를 통해 퍼져 파장이 커졌다.
구단들의 강력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축구계의 인종차별 문제는 끊이지 않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은 지난 6월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탕쿠르로부터 '동양인의 외모는 모두 똑같다'는 취지의 발언을 들었다. 벤탕쿠르는 우루과이 자국 방송에서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겨서"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황희찬(울버햄프턴)도 지난 7월 코모 1907(이탈리아)와 프리 시즌 연습 경기에서 상대 선수인 마르코 쿠르토에게 모욕을 당했다. 쿠르토는 동료 수비수에게 "무시해, 황희찬은 스스로를 재키 챈(영화배우 청룽)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게 드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