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대포 해안 동쪽 해수욕장이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해양수산부는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연안 침식과 배후지 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한 ‘부산 다대포 해안 동측 지구 연안정비 사업'을 31일 준공했다.
2015년 4월 첫 삽을 뜬 다대포 해안 동측 지구에는 모두 315억 원을 들여 방재호안 930m, 수중방파제 2기 등이 설치됐다.
1990년 대 중반까지 넓은 백사장을 갖추고 있었던 다대포 동측 해안은 침식이 심해지면서 백사장이 유실되고, 태풍이 올 때마다 해안가의 상가와 주택 등이 반복적인 침수 피해를 입었다.
때문에 해수부는 해당 지역에 대한 재해를 막고,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연안정비를 진행했다.
사업은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1단계 사업은 930m 방재호안 및 해수 취수시설 설치 공사로 2019년 11월에 공사를 완료했고, 2단계 사업은 수중방파제 220m와 해안에 모래를 공급하는 양빈 공사로 최근 마무리됐다. 침식된 해안에 투입된 모래만 4만 9,000㎡ 가량이다. 바다 속에는 해양 생물의 산란장과 생육 공간으로 활용되거나 탄소를 흡수하는 수중 식물 잘피 27만 주를 심기도 했다.
해수부 측은 “이번 연안 정비로 부산 다대포 동쪽 해안이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일상의 공간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