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대포 해안 동쪽 해수욕장 원래 모습 되찾아

입력
2024.10.31 14:28
방재호안·수중방파제 설치, 모래 투입도


부산 다대포 해안 동쪽 해수욕장이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해양수산부는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연안 침식과 배후지 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한 ‘부산 다대포 해안 동측 지구 연안정비 사업'을 31일 준공했다.

2015년 4월 첫 삽을 뜬 다대포 해안 동측 지구에는 모두 315억 원을 들여 방재호안 930m, 수중방파제 2기 등이 설치됐다.

1990년 대 중반까지 넓은 백사장을 갖추고 있었던 다대포 동측 해안은 침식이 심해지면서 백사장이 유실되고, 태풍이 올 때마다 해안가의 상가와 주택 등이 반복적인 침수 피해를 입었다.

때문에 해수부는 해당 지역에 대한 재해를 막고,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연안정비를 진행했다.

사업은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1단계 사업은 930m 방재호안 및 해수 취수시설 설치 공사로 2019년 11월에 공사를 완료했고, 2단계 사업은 수중방파제 220m와 해안에 모래를 공급하는 양빈 공사로 최근 마무리됐다. 침식된 해안에 투입된 모래만 4만 9,000㎡ 가량이다. 바다 속에는 해양 생물의 산란장과 생육 공간으로 활용되거나 탄소를 흡수하는 수중 식물 잘피 27만 주를 심기도 했다.

해수부 측은 “이번 연안 정비로 부산 다대포 동쪽 해안이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일상의 공간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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