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에 국내 양자 과학기술 인력을 양성할 양자대학원이 문을 열었다.
포스텍은 31일 오전 포스텍 내 포스코국제관에서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 대구경북과학기술원(디지스트) 등 영남권 과학기술원이 함께하는 '포스텍 주관 양자대학원' 개원식을 열었다. 개원식에는 김성근 포스텍 총장과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차관, 이정우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양자기술이란 더는 쪼갤 수 없는 양자적 특성을 정보통신 분야에 적용해 보안, 초고속 연산 등을 통해 기존의 정보통신에서 한 걸음 나아간 차세대 정보통신기술을 가리킨다. 포스텍 주관 양자대학원은 과기정통부 지원 아래 디지스트, 유니스트, 울산대학교 등 4개 대학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정부 출연기관이 힘을 합쳐 양자 특화 전문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한다. 이를 통해 2031년까지 양자 연구 및 산업을 선도할 박사급 전문인력 180명을 양성하는 게 목표다.
이창윤 차관은 "양자기술패권 확보를 위한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양자과학기술을 끌어나갈 양자 핵심 인력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포스텍 양자대학원이 양자과학기술 핵심인력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라며, 정부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우 경상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포스텍 양자대학원 인력양성 사업과 함께 양자 기술을 활용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