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의 3분기(7~9월) 매출과 영업이익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모두 떨어졌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의 여파로 풀이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은 18조3,200억 원, 영업이익은 7,4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38.3% 각각 줄어든 것이다.
그룹의 양대 사업인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부문이 모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철강 부문은 포스코 3분기 실적이 매출 9조4,790억 원, 영업이익 4,380억 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 39.8% 감소했다. 이차전지 소재 부문의 경우 포스코퓨처엠 매출이 9,22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8.2% 줄었다. 영업이익은 14억 원으로 2023년 3분기와 비교해 96.3%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철강 수요 둔화와 전기차 캐즘이 겹친 결과란 설명이다. 철강 부문은 중국 수요 부진, 가격 하락 영향으로 중국 법인 등의 수익성이 나빠져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차전지 소재 부문은 △양극재 재고 평가 손실 및 음극재 판매 감소 △이차전지 소재 사업 신규 법인의 준공 및 초기 가동 비용 발생 등이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포스코홀딩스 측은 "그룹 사업의 양대 핵심인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어려운 시황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는 꾸준히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조 개편 대상 저수익 사업 및 비핵심 자산을 기존 120개에서 125개로 늘리는 등 구조조정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편 그룹 사업 가운데 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영업이익이 3,57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4% 올랐다. 발전 사업 이익 확대 등의 결과란 설명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의 노력에도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떨어진 470억 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