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을 통해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한 배우 겸 가수 남규리가 출연 소감을 밝혔다.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자곡동 더샵갤러리에서 연극 '레미제라블'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전노민 이민우 남규리 윤여성 오정연 하지영과 연출을 맡은 유준기 감독이 참석했다.
남규리는 이번 작품에서 코제트 역으로 분해 첫 연극에 도전한다. 남규리는 "뮤지컬을 자주 보러가진 못해도 매년 영화로 꼭 한 번씩 마주하는 작품인데, 이렇게 역사가 깊고 많은 감동을 드린 대작에 제가 미흡하지만 함께 참여하게 돼 너무 영광이다"라며 "저도 올해로 18년 정도 활동을 하면서 연극이라는 무대에 서게 될 날이 막연하게 왔으면 좋겠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런 기회에 다가와줘서 너무 영광이다. 저도 선배님들처럼 정말 최선을 다해서 코제트 역에 몰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처음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너무 큰 무대, 큰 작품이라 '내가 정말 이걸 할 수 있을까'란 생각에 며칠 잠도 못 잤고 빨리 피드백을 드리지도 못 했다. 좋은 기회이긴 하지만 노래하는 무대와 연극 무대는 또 정말 다르다 보니 그런 부분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무대에 선 지 오래 됐다는 막연한 부담감도 있었다"라고 첫 연기 도전에 적지 않은 부담이 있었음을 솔직하게 언급했다.
그럼에도 연극 도전을 선택한 이유는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서였다는 설명이다. 남규리는 "인생을 살 때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만약 이 연극이 너무 두려워서 도망친다면 나중에 또 이런 기회를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또 드라마나 영화 현장과는 또 다른 피드백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도 생각했다"라며 "첫 연극인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서 큰 무대에서 많은 선배님들, 배우님들과 함께 파이팅있게 해보고 싶다. 감히 제게도 새로운 도전이라 말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남규리에게 처음 작품 출연을 제안한 이는 '레미제라블'에서 에포닌 역으로 출연하는 하지영이었다. 하지영은 "감독님께 '레미제라블' 출연 제안 연락을 받았을 당시 코제트 역을 맡을 배우를 찾고 있다고 하시더라. 그 때 떠오른 사람이 남규리 씨였다. 코제트라는 인물이 '레미제라블'의 심볼 같은 느낌이 있지 않나.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운명 같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어서 넌지시 규리 씨에게 운을 띄웠는데 의외로 규리 씨가 열심히 고민하는 것이 느껴지더라. 개인적으로 '착붙'이라 생각한다"라고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