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정연이 연극 '레미제라블' 출연 소감을 밝혔다.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자곡동 더샵갤러리에서 연극 '레미제라블'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전노민 이민우 남규리 윤여성 오정연 하지영과 연출을 맡은 유준기 감독이 참석했다.
극 중 팡틴 역을 맡은 오정연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직접 MC를 맡았다. 그는 "한국형 연극 레미제라블의 처음부터 책임을 지신 윤여성 예술 감독님와 유준기 연출 감독님이 노하우와 연륜을 아낌없이 쏟아붓고 있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하셔도 좋다고 자부하고 있다"라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오정연은 "연극 '레미제라블'이라는 작품 자체를 오랜 생활 너무 사랑해왔다. 지난해에는 뮤지컬도 직접 가서 관람할 정도로 너무 팬인데, 너무나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는 출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아나운서를 하다가 프리 선언을 한 지 10년이 됐고, 2년 차부터 연기를 시작해서 이제 연기를 한 지 햇수로는 9년이 됐다. 연극으로는 이번이 세 번째 작품"이라며 "개인적으로 제가 그간 맡았던 역할들은 조금 세고 강렬한 역할이었는데, 이렇게 가녀리고 비극적인 여인은 처음이다. 개인적으로 저도 큰 도전이고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큰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열정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새로운 성격의 캐릭터에 도전하게 된 소회도 덧붙였다.
오정연이 맡은 팡틴 역은 1막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그는 "1막 초중반에 장발장이라는 인물이 확 변할 수 있는, 새로운 삶의 목적을 갖는 계기가 되는 인물을 맡았는데 어떻게 하면 짧은 시간 안에 팡틴의 드라마와 서사를 담을 수 있을지를 많이 고민하면서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한 뒤 "역할 자체가 감정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많이 멍드는 역할이라 일상에서도 몰입을 위해 너무 즐겁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작품에 진심을 쏟고 있음을 강조했다.
1막에서 장발장 역을 맡은 전노민과 호흡을 예고한 오정연은 두 사람의 호흡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갔다. 그는 "이제 연습한 지 한 달 정도 된 것 같은데, 장발장이라는 무게감이 작품에서 엄청나지 않나. 선배님이 워낙 무게감도 있고 고귀함이 있으신 캐릭터라 너무 몰입이 잘 되더라"며 "많은 조언도 받고 있고, 연극을 하면서 방법론적으로나 발성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면서 해나가니까 실제로도 의지하는 느낌이 든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노민 역시 "오정연 씨가 너무 열심히 해서 제가 부담될 정도였다. 막 열심히 할 때면 몸에서 열까지 나더라. 저조차도 그런 모습을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것을 느낀다"라며 "예전에는 예술 감독님께서 연극적인 부분을 많이 요구하셨다면 최근에는 사실적인 연기를 더 요구하시더라. 오정연 씨가 그런 부분에서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저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저도 오정연 씨와 호흡이 너무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라고 오정연을 극찬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연극 '레미제라블'은 다음 달 21일부터 24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