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이탈리아)가 AC밀란을 완파하고 5연승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두 시즌 만에 리그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나폴리는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0라운드 AC밀란과 경기에서 주포 로멜루 루카쿠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각각 득점하며 2-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나폴리는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 중이다. 개막전인 베로나전에서 0-3 충격패한 이후 지난달 22일 유벤투스와 0-0 무승부 뒤 몬차(2-0), 코모 1907(3-1), 엠폴리(1-0), 레체(1-0)를 차례로 격파했다. AC밀란전도 승리로 승점 3을 보탠 나폴리는 리그 1위(승점 25·8승 1무 1패)를 유지하며 2위 인터밀란(승점 18)과 승점 차를 더 벌렸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뛰던 2022~23시즌 33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오른 뒤 두 시즌 만에 우승을 향해 도전한다.
반면 8위에 머물고 있는 AC밀란(승점 14·4승 2무 3패)은 나폴리에 완패하면서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나폴리는 이날 전반 5분 만에 루카쿠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루카쿠는 골문 앞에서 거대한 피지컬을 과시하며 수비수를 제치고 골맛을 봤다. 전반 43분엔 크바라츠헬리아가 드리블 돌파 후 중거리포로 추가골을 완성했다.
콘테 감독은 올 시즌 나폴리 부임 이후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축구 팬들은 '토트넘(잉글랜드)을 나오면 우승 트로피를 가질 수 있다'는 이른 바 '탈트넘=우승' 공식을 예측할 정도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토트넘에서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팀에 합류했을 땐 리그 9위였지만 나는 토트넘을 UCL로 이끌었기 때문이다"며 "2년 만에 내가 개인적인 이유로 떠났을 때 토트넘은 UCL에 나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기적을 요구할 때 팀을 더 빠르게 발전시켰고 최상의 경기력을 끄집어냈다"며 "그것이 꼭 우승을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토트넘에서 최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콘테 감독은 그간 지휘한 팀들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는 유벤투스(2011~14) 재임 시절 세리에A 3시즌 연속 우승을 이끌었고, 첼시(2016~18)에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및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거머줬다. 인터밀란(2019~2021)에선 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유일하게 토트넘에서만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