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가 30년 넘게 지연된 안면도 관광지 3·4지구 개발을 임기 내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안 안면도 관광지는 1991년 최초 관광지 지정 후 34년 동안 7차례 투자유치가 무산됐다"며 "임기 중 3·4지구 안면도 개발에 첫삽을 뜨겠다"고 약속했다.
안면도 3·4지구는 민선7기 전임지사가 2022년 6월 온더웨스트와 협약을 체결했으나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착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지사는 "사업이 또 다시 표류되지 않도록 올해 말까지 사업에 착수할 것을 업체측에 통보하고 정부와 함께하는 '새로운 사업계획'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새 사업계획은 3지구에 6,000억원을 투입해 2026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한다. 사업비는 특수목적법인 600억원, 지역활성화투자펀드 600억원, 금융권 부동산 개발 관련 대출(PF) 4,800억원으로 마련한다. 여기에 호텔·콘도 520실 및 전망대, 미술관을 조성해 가족과 함께하는 자연체험 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4지구는 8,000억원을 들여 골프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5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한다. 사업비는 특수목적법인 800억원, 지역활성화투자펀드 800억원, 금융권 PF대출 6,400억원으로 조달한다.
충남도는 지역활성화투자펀드 조성을 위해 기재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하나금융그룹과 주택도시보증공사 특례보증을 통한 PF 대출을 실행하도록 사업자 측과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