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체 건설한 우주정거장에서 임무를 수행할 유인 우주선 선저우 19호를 30일(현지시간) 발사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7분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선저우 19호가 운반 로켓인 창정 2호에 실려 발사됐다. 선저우 19호는 발사 10분 뒤 로켓에서 분리돼 예정된 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선저우 19호는 우주정거장 톈궁에 도킹한 뒤 선저우 18호 승무원들과 임무를 교대한다. 선저우 19호 승무원들은 6개월간 톈궁에 머물며 미세중력 기초물리, 우주재료과학, 우주생명과학 분야에서 여러 실험을 할 것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선저우 19호에는 선장인 차이쉬저를 비롯해 쑹링둥, 왕하오쩌 등 3명의 우주인이 탑승했다. 왕하오쩌는 중국의 세 번째 여성 우주인이다. '여성 우주인' 직함을 먼저 얻었던 2명의 우주인이 공군 출신인 반면 왕하오쩌는 엔지니어 출신이다. 덕분에 중국의 첫 민간인 여성 우주인으로 기록됐다. 또한 왕하오쩌와 쑹링둥은 1990년대생이다. 신화통신은 "주링허우(90後·중국에서 1990년대생을 이르는 말)가 우주로 나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유인우주공정판공실은 다음 달에는 화물 우주선 톈저우 8호를 발사하며 내년에는 선저우 20·21호, 톈저우 9호를 차례로 발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임무를 마친 선저우 18호는 내달 4일 중국 둥펑 착륙장을 통해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