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시철도 전동차에 시민들에게 심리적 물리적 안전함을 제공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부산시 자치경찰위원회는 도시철도 전동차 내에 안전과 휴식을 겸비한 ‘움직이는 안심존’을 구축해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움직이는 안심존’은 부산 자치경찰위원회와 부산교통공사가 협업해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 전동차 1칸에 범죄 예방에 중점을 둔 셉테드 개념을 적용해 만든 공간이다.
이 객실은 승객에게 물리적 안전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을 제공한다. 전동차 객실 바닥에는 배가 떠있는 푸른바다를, 객차 문에는 경찰관을 그려 넣었다. 단순히 범죄로부터 보호받는 차원을 넘어 출퇴근길 바쁜 일상에서 시민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따뜻한 공간으로 디자인해 쉼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치경찰위원회는 ‘움직이는 안심존’ 이외에 합동 순찰, 성범죄 예방 시설물 등 도시철도 내 안심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도시철도 28개 역에 안심거울, 비상벨 등 성범죄 예방시설물 6종 422개를 설치했고, 최근 급증하는 온라인 중고 거래를 보다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시철도 내 ‘중고거래 안심존’을 설치할 예정이다.
김철준 부산시 자치경찰위원장은 “단순한 범죄 예방을 넘어서 시민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불안감을 해소하고 마음까지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