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흥행에 성공했다.
29일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일반청약 경쟁률이 772.8 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려는 주식 값의 절반을 미리 내는 청약 증거금 약 11조8,238억 원이 모였다. 청약 건수는 67만3,421건, 청약 수량은 6억9,551만9,240주로 집계됐다.
더본코리아는 앞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희망 공모가격 범위(2만3,000~2만8,000원)를 웃도는 3만4,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수요 예측에는 국내외 2,216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734.67 대 1을 기록했는데, 수요 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99.73%가 희망 범위 상단 또는 초과 가격을 제시했다.
다만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선 직원들이 인수권을 포기하면서 실권주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투자증권에 배정된 주식이 45만 주에서 54만 주로, NH투자증권에 배정된 주식이 30만 주에서 36만 주로 각각 늘었기 때문이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실권 물량이 나올 경우 회사는 일반 청약자에 최대 15만 주를 추가 배정할 수 있다.
1994년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 25개 외식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이외 간편식, 소스 등 유통 사업과 호텔 사업, 지역 개발 사업도 하고 있다. 2018년 한 차례 상장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연기한 후 창립 30주년을 맞은 올해 다시 도전장을 냈다.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6일,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918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