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보호 산업 매출 성장세 주춤...관련 기업 늘었지만 인력은 줄어"

입력
2024.10.29 16:30
2023년 매출 16조8,310억 원
매출 성장세 주춤…기업 늘었지만 인력은 줄어


각종 기술의 발달로 사이버 보안 중요성이 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정보보호 산업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지만 국내 성장세는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정보보호 산업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정보보호 기업은 1,708개로 2022년(1,594개사)보다 7.2% 늘었다. 이 가운데 PC와 클라우드 등을 다루는 정보보안 기업은 814개로 10.4% 늘었고 매장과 오피스 등 물리적 보안을 다루는 기업은 894개로 4.3% 증가했다.

정보보호 산업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약 16조8,3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 상승했다. 2022년 23.4%, 2021년 16.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다소 둔화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정보보안 분야는 6조1,4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9.4% 성장했다. 물리보안 분야는 약 10조6,856억 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정보보안 분야는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보안 시스템 유지 관리·보안성 지속 서비스가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물리보안 분야는 출동·영상 보안 서비스 등의 매출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정보보호 기업의 종사자 수는 지난해 총 6만308명으로 2022년(6만4,831명)에 비해 7.0% 줄었다. 정보보안 분야 종사자는 2만3,947명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반면 물리보안 종사자 수는 3만6,361명으로 전년 대비 1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남철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제로트러스트(Zero Trust)의 도입과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산으로 보안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정보보호 산업 기술의 혁신과 인적 자원의 고도화, 제도 개선 등의 다양한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정확하고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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