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휴식을 끝내고 태극마크를 다시 단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국제대회 복귀전에서 메달 3개를 획득했다.
최민정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여자 1,500m 결선에서 2분24초510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성남시청)가 2분24초396으로 우승했고, 하너 데스멋(벨기에)은 2분24초438로 은메달을 따냈다.
최민정은 김길리, 김건우, 김태성과 함께 출전한 혼성 2,000m 계주와 김길리, 김건희, 심석희와 함께 뛴 여자 3,000m 계주에서 각각 은메달을 추가했다.
2018 평창 올림픽과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낸 최민정은 휴식과 개인 훈련 등을 위해 2023~24시즌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1년간의 휴식기에 대해 그는 "쉬지 않고 선수 생활을 해서 지쳤던 게 사실"이라며 "휴식이 필요했다. 1년 동안 힘든 부분을 비워내고 여유를 가졌다"고 돌아봤다. 또한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소속팀 후배 김길리와 국내외 대회를 보면서 새로운 자극을 받기도 했다.
휴식을 마친 최민정은 지난 4월 끝난 국가대표 1, 2차 선발전에서 랭킹 포인트 125점을 얻어 심석희(121점)를 제치고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대표팀 복귀와 함께 세계 정상을 향해 다시 달리는 최민정은 1차 대회를 치른 뒤 소속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오랜 만에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참가해 기쁘다"며 "많은 응원을 받아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었고, 메달을 여러 개 수확해 괜찮았던 복귀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첫 대회가 끝난 만큼 보완해야 할 부분을 확실하게 인지했다"며 "2차 대회에선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1차 대회를 마무리한 한국 선수단은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 대회에 출전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당초 월드투어 2차 대회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경기장 안전 펜스 규격 문제로 긴급하게 개최지가 변경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