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북러 합의는 우리가 알아서"… 우크라 "북한군 러시아 서부에 배치"

입력
2024.10.25 01:17
브릭스 정상회담서 발언… 북한군 파병은 부인 안 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북러 간 합의 이행 방식은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서 훈련을 받은 북한군이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주(州) 전선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북러 간 합의 이행 방식은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러시아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협력에 진지하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고 있으며, 우리는 북한과 잘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북한군 파병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현재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북한군 병사 약 2,000명이 러시아 동부에서 훈련을 종료,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서부를 향해 열차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들은 우크라이나와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주 또는 로스토프주로 향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정보총국도 "러시아에서 훈련을 받은 북한군의 첫 번째 병력이 전날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주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손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