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상장사가 현금배당 무효 결정을 공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배당 무효라고 밝힌 금액은 3년간 38억 원에 달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홈센타홀딩스는 18일 '현금배당 결정 정정(배당 무효)' 공시를 통해 "당사가 2022년 12월 16일, 2023년 10월 10일, 2024년 3월 8일 공시했던 현금배당 결정을 정정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홈센타홀딩스는 해당 기간 주당 10원씩 연간 총 12억6,940만8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계산하면 이번에 돌려받겠다고 공시한 금액은 총 38억820만240원이다.
계산 착오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홈센타홀딩스 측은 "상법상 배당가능이익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결손금을 충당하는 방법상의 착오가 발견됐다"며 "상법 및 기업회계 기준에 의해 배당 당시 배당 가능이익을 다시 계산한 결과 배당가능이익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례적인 배당 회수에 주주들은 분개하고 있다. 온라인 종목 토론방의 한 이용자는 "배당금 환수보다 심각한 것은 결산 이익이 오류 난 것도 모르고 허위로 공시한 것"이라며 "이것도 분식회계다. 형사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홈센타홀딩스가 무상감자에 나선 사실을 근거로 의도적으로 주주 권익에 역행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홈센타홀딩스 주가도 폭락한 상태다. 주당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80% 감액하는 무상감자를 실시한 15일 주가는 18.9% 급락했고, 이날도 전장보다 5.0% 내린 745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