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가 전국 최초로 하천에 독도 조형물 설치를 추진한다.
24일 서울 은평구는 '내 곁의 독도 프로젝트 선포식'을 열고 독도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은평구 소재 녹번천에 독도 조형물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김미경(59) 은평구청장은 "최근 일본의 독도 분쟁지역화 움직임과 더불어 내부에서도 우려스러운 상황이 포착되고 있다"며 "특히 곳곳의 독도 조형물이 명쾌한 해명 없이 철거되는 모습을 보면서 자치구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독도 조형물은 독도 실제 크기의 100분의 1로 축소된 길이 10m, 폭 4.3m, 높이 1.4m 규모로 제작된다. 녹번천 안에 가로로 배치해 양옆에서 독도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녹번천은 구기터널을 기점으로 진흥로를 따라 역촌동 불광천으로 합쳐지는 한강의 제3지류로, 복개 철거 공사를 앞두고 있다. 시와 협의를 거쳐 공사와 연계해 복원될 녹번천에 독도 조형물을 설치한다. 구는 내년에 착공한 뒤 2027년 독도의 날에 완성된 조형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이번 독도 조형물 설치는 일본의 독도 분쟁화 시도에 대응하는 중요한 조치로, 녹번천이 독도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알리는 교육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