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7~9월)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울로 나타났다. 한때 부동산 투자 바람이 불었던 제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땅값이 내렸다.
국토교통부는 3분기 전국 땅값이 평균 0.59% 상승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분기(0.55%)와 지난해 같은 기간(0.3%)에 견줘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이 각 0.75%와 0.31% 올랐다. 전분기(각 0.7%·0.3%)보다 모두 상승폭이 커졌다.
전국 시·도 가운데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울(0.87%)로 전분기(0.76%)에 이어 2분기 연속 땅값 상승 1위를 달렸다. 다음으로 경기(0.66%)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수도권 지역은 주택 공급난 우려에 집값이 뛰는 건 물론 대규모 개발사업이 동시다발로 추진되면서 땅값도 들썩이고 있다.
전국 250개 시·군·구 중에선 서울 강남구(1.45%), 경기 성남시 수정구(1.4%), 경기 용인시 처인구(1.32%) 지역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강남구와 수정구는 재건축사업이 호재로 작용했고, 처인구는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지로 꼽히는 곳이다. 제주는 3분기 땅값이 0.17% 내려 4분기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이에 반해 정부가 고시한 인구감소지역(89개 시·군·구)은 3분기 땅값 상승률이 0.38%에 그쳐 비대상지역(0.62%)에 크게 못 미쳤다.
토지거래량(건축물 부속토지 포함)은 48만4,000필지(274.9㎢)로 전분기 대비 0.1%,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5.7%(2만6,000필지) 증가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거래량은 15만 필지(247.0㎢)로 전분기와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5%, 6.9%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