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4일 “한동훈 파이팅”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응원했다. 한 대표는 2019년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조국 일가 비리 수사’를 지휘한 적 있다. 조 대표가 과거 악연을 향해 응원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이 국민이 준 마지막 기회로 (한 대표가) 윤석열 정권 출범에 기여한 죗값을 조금이나마 씻을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발언 도중 주먹을 불끈 쥐기도 했다.
조 대표는 “국정의 모든 면에서 선을 넘는 책임은 윤 대통령 부부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여당, 특히 한동훈 대표에게도 있다”, “한 대표는 채 상병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할 말을 할 것처럼 큰소리치다가 윤 대통령 기세에 눌려 항상 흐지부지하고 용두사미였다”고 지적하면서도 “(21일) 용산 회동 이후 한 대표가 모욕을 느끼고 뭔가 결심을 한 듯하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어느 편에 설지 택하라”며 “형과 형수냐, 아니면 국민이냐. 국민의 편에 서겠다면 윤 대통령 부부와 단호히 결별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윤석열, 김건희 두 사람은 보수의 수치로, (한 대표가) 좋은 선택을 하길 조국혁신당이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